어제저녁 산책 길에 복실이 녀석 때문에 진땀을 뺐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동네 한 바퀴 도는 게 일상인데, 글쎄 어르신 한 분이 복실이가 귀엽다고 자꾸 간식을 주시지 뭐예요?
복실이는 5살 시츄 여아인데, 평소엔 순하고 얌전하지만 간식 소리만 들리면 어디서든 달려오는 녀석이거든요. 어르신이 간식을 꺼내시는 순간, 복실이 눈이 동그래지면서 어찌나 애절하게 쳐다보던지… 녀석의 눈빛 공격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릴 뻔했지 뭡니까.
요즘 체중 관리가 중요해서 겨우 5.60kg으로 적정 체중을 회복했는데, 또 간식 먹고 살찔까 봐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결국 어르신께 정중히 거절 말씀을 드리고 다른 길로 돌아왔습니다. 복실이는 아쉬운지 자꾸 뒤를 돌아보더군요.
집에 와서 무릎 위에 앉혀놓고 '복실아, 할배가 너 건강하라고 그러는 거다' 하고 말해주니, 녀석도 알아들었는지 제 얼굴을 핥아주네요. 이 녀석이 저에게는 손주나 다름없습니다. 봄 미용해서 눈 주변이랑 발바닥 털도 깔끔하게 정리해 줬는데, 어르신들께 이쁨 받는 건 좋지만 간식 유혹은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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